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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간 낮잠, 청소년 기억력 크게 향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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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일정시간 낮잠을 자주면 청소년의 기억력이 몰라보게 향상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텍사스 베일러 대학 수면 심리학 연구진이 “오후에 취해주는 낮잠시간이 청소년들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진은 18세~30세 사이 청년층과 60세~80세 사이 노년층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오후에 약 90분가량 낮잠을 취해줄 경우 신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알아보는 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뇌파변화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측정기를 착용한 상태로 실험에 참가했으며 이 모든 과정은 베일러 대학 연구진들에 의해 관찰됐다.

먼저 진행된 것은 단어 테스트였다. 낮잠을 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사이의 기억력 활성정도가 낮잠에 의해 달라지는지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아직 십대인 청소년층일 경우, 90분가량 낮잠을 잤을 때 단어 기억력이 놀랍게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경향은 30대 초반의 젊은 층까지는 유효했으나 60대 이상 노년층일 경우에는 낮잠여부가 기억력 향상에 별 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노년층의 단어테스트 실력은 낮잠을 자기 전, 후 차이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낮잠이 노년층에게 효과를 준 부분도 있었다. 그것은 ‘혈압’인데 140/80mmHg의 고혈압 노년층이 낮잠을 잤을 경우, 최대 130/75mmHg까지 혈압이 감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참고로 미국 국립 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 따르면, 정상혈압수치는 120/80mmHg이며 140/90mmHg일 경우 고혈압으로 보고 있다.

고혈압은 향후 치매 발생과도 상당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이 연구결과는 전반적으로 낮잠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다만, 해당 실험에서 일부 노년층 수면 무호흡 환자의 경우 낮잠을 잔 후 혈압이 더 상승한 사례도 발생했는데 이에 대해 연구진은 “마음에 해소되지 못한 스트레스가 많이 남아있을 경우,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으로 이어지기 쉽다. 결국 숙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이것이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아직 일반화하기에는 이르지만 90분가량의 오후 낮잠이 청소년층에게는 기억력 향상을, 일부 노년층에게는 혈압 완화 효과를 가져다주며 이에 대한 심도깊은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심리학회 학술대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에서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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