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혜성의 일부 바위 부분이 마치 사람 얼굴을 닮았다는 ‘호들갑’도 그 중 하나다. 최근 독일우주센터(DLR)는 트위터에 “혜성 가장 자리 부근이 마치 인간 얼굴의 윤곽을 닮았다” 면서 친절한(?) 설명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혜성의 끝부분이 다소 우울하게 생긴 인간 얼굴 모습을 하고 있다. 물론 이는 시각적으로 비슷하게 보이는 현상일 뿐으로 화성에서 자주 발견되는 도마뱀을 닮은듯한 희귀한 암석 모양이 그 대표적인 예다. 전문용어로 파레이돌리아(pareidolia)로 불리는 이 현상은 모호하고 연관성 없는 것에서 일정한 패턴을 추출해 연관된 의미를 찾는 심리를 말한다.
각종 화젯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하고 있는 로제타호는 현재 67P 행성 궤도를 시속 5만 5000km로 돌고있다. 로제타 미션 과학자 파울로 페리는 “로제타호가 얼굴 형상 뿐 아니라 수많은 매력적인 사진을 보내왔다” 면서 “특히 산 양쪽이 연결된 것처럼 혜성의 두 부분이 이어져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려 10년을 쉬지않고 날아가 성공적으로 67P 혜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로제타호는 오는 11월 사상 처음으로 혜성 표면에 탐사로봇 ‘파일리’를 착륙시켜 토양 등을 분석 할 예정이다. ESA 과학자 데트레프 코츠니 박사는 “혜성의 구성 성분이 46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될 당시와 거의 일치해 지구 생명의 기원 등 많은 실마리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면서 “파일리가 착륙에 성공하면 혜성 표면에 구멍을 뚫고 소중한 탐사 자료를 지구로 전송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