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루게릭병 환우들을 응원하는 ‘아이스 버킷챌린지’가 유행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일명 ‘파편 버킷챌린지’가 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한 언론인은 아이스 버킷챌린지에 동참하고는 싶으나 물이 귀하고 얼음을 구하기 어려운 현지 사정을 고려해 주변에 널린 파편을 이용하기로 결심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가자 지역의 실상을 널리 알리려는 목적도 있다.
‘파편 버킷챌린지’를 처음 시작한 아이만 알 아울(42)은 “얼음 대신 파편 또는 혈액을 두고 고민하다가 파편을 머리에 쏟아 붓기로 결심했다”면서 아이스 버킷챌린지와 같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 같은 캠페인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만 알 아울이 개설한 ‘파편 버킷챌린지’ 공식 페이스북에는 “가자지구의 폭격으로 사람들이 잇달아 숨지고 있다. 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것이 이 캠페인의 목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미 유투브에서는 이를 따라하는 사람들이 올리는 ‘인증 동영상’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2200여 명의 성인과 어린이 400여 명이 가자지구에서 사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