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가자마다 대학교 법대 대학원생인 플로렌스(26)는 인도네시아 관광 중심도시인 요그야카르타의 한 주유소에 들러 스쿠터에 기름을 넣으려다가 이를 거절당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휘발유와 가스 등 연료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최근 보조금 삭감이 결정되면서 주유소 측이 연료 판매를 거부한 것.
이에 분노를 느낀 그녀는 자신의 SNS인 ‘패스’(Path)에 “요그야카르타는 정말 최악이고, 멍청하며 교양이 없는 도시”라면서 “자카르타나 반둥에 사는 친구들은 절대 요그야카르타에 머물지 않는 것이 좋다”고 비난했다.
플로렌스의 SNS 메시지는 곧장 인터넷에서 화제로 떠올랐고, 이를 접한 요그야카르타 주민들이 항의의 댓글을 남기며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결국 요그야카르타 경찰까지 나서 사태를 진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경찰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달 30일, 도시와 주민들을 모욕하고 혐오감을 조장한 혐의로 그녀를 체포했다.
현지 경찰은 그녀가 이번 일로 무려 징역 6년 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고, 플로렌스의 변호사는 부당한 처벌이라며 불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 플로렌스의 ‘모독죄’를 둘러싼 공방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녀는 자신의 ‘패스’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