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대여라는 독특한 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 이 은행은 주택담보대출상품에 가입한 구매자 중 선착순 30명에 한해 샴이나 스핑크스 등 희귀종을 비롯한 총 10종의 고양이 중 고객이 원하는 한 마리를 대여한다. 최소 대출 금액은 11만6000달러(약 1억 1700만원)를 넘어야 한다.
고양이 대여 서비스는 집들이 파티에 최대 2시간이다. 대출을 원하는 고객은 동물을 학대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선서와 고양이 대출로 인한 손해나 불이익을 당해도 은행 측은 책임지지 않는다는 서약서에 서명해야 한다.
단 이 서비스는 12월까지의 기간 한정으로 대출은 모스크바 지역으로 한정된다.
스베르방크는 구소련 시대의 국영 저축은행의 전신으로 러시아 국민 사이에 뿌리 깊게 밖혀 있는 당시의 이미지를 불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이 되고 있다.
사진=스베르방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