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코스타리카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운전을 할 줄 모르는 강도가 자동차를 강탈했다가 쇠고랑을 찼다.
수도 산호세의 서부지역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순찰을 돌던 경찰이 트럭 운전대를 잡고 진땀을 흘리고 있는 남자를 발견했다. 트럭이 꼼짝하지 않는 가운데 운전석에 앉은 남자는 무언가 불안한 얼굴이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경찰 중 한 명이 순찰차에서 내려 트럭에 접근했다.
순간 경찰의 얼굴이 굳어졌다. 운전대를 잡고 있는 남자는 여러 건의 강도사건으로 체포령이 내려진 강력범이었다.
경찰은 남자에게 수갑을 채우고 트럭을 검문, 짐칸에 갇혀 있던 트럭주인을 발견했다.
트럭주인은 손발이 묶인 상태였다.
트럭주인의 진술을 들어보니 남자는 트럭을 빼앗으려 무장강도행각을 벌였다.
하지만 운전을 할 줄 모르는 게 문제였다. 트럭주인은 “한참이나 운전석에 앉아 무언가를 조작하는 듯했지만 자동차는 1m도 전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도가 평생 면허증을 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운전을 하지 못해 도주를 하지 못하고 있다가 경찰에 붙잡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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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