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후 등록금을 벌기 위해 추석 명절 동안 쉬지 않고 일한 택배기사 휴학생 정기남(25)씨는 연휴가 끝난 후 다리저림, 허리통증에 시달렸다. 평소보다 많은 물량으로 무리해서 그러려니 하고 넘기다가 밤에 잠을 자지 못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에 시달려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 병명은 허리디스크였다.
최근 정씨처럼 20대~30대 젊은층에서 허리디스크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로 병원에 입원한 20대의 수가 2만 1307명으로 지난 2008년, 1만 3552명보다 1만여 명 늘었다. 4년 만에 약 50%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영수병원 김영수 병원장은 “20~30대에서 허리디스크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정씨와 같이 무거운 짐을 반복해서 들거나, 매일 앉아서 장시간 업무를 보는 직장인, 평소 잘못된 생활자세, 교통사고 등으로 발병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특히 다리저림, 허리통증을 겪는 젊은 여성들의 경우, 하이힐이 원인이다. 업무상 필요할 수도 있지만, 美를 위해서인 경우가 크다. 하이힐은 중심을 발가락 쪽으로 가게 하고 앞으로 중심을 주게 된다. 이에 몸 중심이 뒤쪽으로 움직여 배를 내미는 자세가 되는데 이때 허리에 큰 무리가 따른다”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증상이 2주 이상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 내에 허리통증병원을 내원해 전문적인 허리디스크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대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이뤄지는데, 일반적인 디스크 경막 외 신경성형술인 비수술치료로 허리디스크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김영수병원 김도형 원장은 “최소 조직손상과 빠른회복이 장점인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디스크 비수술치료 방법 중 하나로 디스크나 협착증이 있는 신경 부위에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수술 없이 허리통증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척추 꼬리뼈 부분을 국소 마취 후, 지름 1.7mm의 얇은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정확하게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찾아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치료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수 카테터를 이용해 통증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빠르고 정밀하게 통증을 완화시킨다. 또한 국소마취 하에 진행되므로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환자 및 고령 환자들도 시술이 가능하며 절개 없이 얇은 관을 삽입해 치료하기 때문에 정상조직의 손상이나 흉터, 상터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를 비트는 동작은 척추 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를 쥐어짜는 역할을 해 디스크를 유발하는 자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평소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 바른 자세를 점검하고 벽이나 기둥에 기대 허리를 펼 때의 감각을 잘 익혀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