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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치기가 효과 있다고 느껴지는 ‘뇌의 메커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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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벼락치기로 공부 한 번 안해본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이는 스트레스가 되더라도 효과가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 하지만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서 벼락치기는 우리가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볼 수 없다고 미국 생활전문 사이트 라이프해커는 설명한다.


이런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해외 대학에서 시행한 조사에서는 거의 모든 학생(99%)이 시험 전에 벼락치기 공부를 하는 습관이 있다고 답하고 있다.

또한 ‘집중 학습’과 복습하는 간격을 두고 반복 학습하는 ‘간격 반복 학습’의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은 간격 반복 학습이 더 효과가 높다는 증거를 보여줘도 대부분은 집중 학습이 더 효과가 높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학습법’과 ‘실제로 효과가 있는 학습법’이 다른 것은 우리가 학습한 내용에 대한 기억의 ‘익숙함’에 원인이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영국 BBC는 최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6시간 동안 (커피 3잔과 초콜릿바 5개를 섭취하면서) 집중해 책을 읽은 뒤에만 그 내용을 확실히 기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쉽다. 공부한 페이지나 중요사항을 다시 읽으면, 익숙함이 커 안심할 수 있다. 주입식 학습으로 우리의 감각 및 기억 시스템은 잠시 활성화된 상태로 유지된다. 이때 학습한 내용을 보면 우리 뇌는 즉시 ‘이전에 본 적이 있다’고 인식한다. 하지만 생각이 난다고 해서 이를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시험 준비가 충분히 됐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 그 내용이 ‘얼마나 익숙한지’를 단서로 하는 경향이 있지만, 정보에 대한 익숙함의 힘을 그 정보를 기억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재료로 사용하면 안된다”

벼락치기보다 훨씬 뛰어난 학습법으로는 먼저 학습한 내용을 장기간 기억에 남기 쉬운 형태로 정보를 정리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정보를 위의 ‘간격 반복’이라는 학습법으로 시간을 두면서 반복하는 것이 올바른 학습 방법이라고 한다.

간격 반복 학습이 집중 학습보다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는 2009년 학술지 ‘응용인지심리학’(Applied Cognitive Psychology)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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