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를 마시는 것이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루 2~3잔을 마시면 고관절 골절 위험이 37%나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상하이 교통대학의학원 부속 제9인민병원 연구팀은 기존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시행됐던 고관절 골절에 관한 14건의 연구(코호트 연구, 환자대조군 연구)를 메타 분석했다.
총 20만 명에 달하는 데이터 중 고관절 골절 케이스는 9958건으로, 차와 커피의 섭취와 골절 위험과의 관계를 조사한 것이다.
그 결과, 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경우와 비교하면 차를 하루에 1~2잔 마시는 경우는 28%, 2~3잔은 37%, 3~4잔은 21% 정도 고관절 골절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로 차가 골절 위험을 감소하는 전체 요인까지 검증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차 전문가인 팀 본드 박사는 차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 플루오린화물(fluoride), 칼륨 등이 새로운 뼈의 형성과 강화, 침식 억제 등에 관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또한 차와 함께 분석된 커피는 골절 위험 감소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앞으로 차를 5잔 이상 마시는 경우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골다공증 인터내셔널’(Osteoporosis Internatio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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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