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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언어는 석기시대 도구와 함께 발전? 美실험 주목

작성 2014.10.14 17:29 ㅣ 수정 2014.10.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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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언어능력 형성 시기가 석기시대 도구개발 시점과 일치한다는 학계의 주장이 제기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에모리 대학 고고학 연구진은 인류의 언어 구사능력은 구석기 도구 사용 시점과 함께 발전됐다는 견해와 함께 이를 증명할 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에모리 대학 연구진은 인류가 처음 의사소통을 위한 언어능력을 개발한 시점이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를 알아보는 연구를 계속 진행해왔고 최근 약 50만년 전, 구석기 시대 도구 사용 시점과 비슷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는 인류의 뇌 발전 방식이 도구 개발과 언어 구사능력 형성과 연결됐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연구진은 이를 증빙할 실험 과정을 다음과 같이 준비했다. 먼저 연구진은 실험 자원자 20명을 대상으로 100시간 동안 석기시대 방식의 돌 다듬기 기술(Knapping, 돌을 돌로 쳐서 도구를 만드는 구석기 시대 제조법)을 가르칠 예정이다. 동시에 연구진은 MRI(자기공명영상장치)를 활용해 이들의 두뇌 활성 정도를 비교·분석한다.

만일 실험 자원자들이 열심히 돌을 다듬고 관련 기술을 숙지하는 동안 나타나는 뇌 활성 양상이 이들이 언어를 인식하고 구사할 때의 활성 양상과 비슷하게 나타난다면 이는 처음 연구진이 제기한 가설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게 된다.

그리고 인류가 처음 언어를 사용한 시점은 자연스럽게 구석기인이 처음 규암(硅岩) 조각으로 돌망치를 만들었던 50만년 전 이라는 사실로 이어진다. 물론 아직 가정일 뿐이다.

해당 실험은 인류의 언어 구사능력 발전사를 도구 사용 시점과 연결해 뇌 신경학적 측면에서 분석하는 최초 시도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연구를 주도 중인 에모리 대학 고고학자 디트리히 스타우트 박사는 “해당 실험은 우리 인류가 어디서 시작됐고 그 기원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과정을 알아본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모리 대학 고고학 연구진은 해당 실험에 참가할 자원자들을 온라인 블로그를 이용해 모집 중이다.

지원 자격은 ‘첫째 18~50세 사이 남녀일 것’, ‘둘째 과거 신경학적 질환을 앓은 적이 없을 것’, ‘셋째 오른손잡이 일 것’으로 해당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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