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중앙수비진에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다. 3명의 1군 중앙수비자원을 가진 아스널에서 두 명이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16일 헐 시티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시엘니는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지만 다음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의 부상정도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일단 다음 경기에 못 나서는 것은 벵거 감독을 통해 확실해진 셈이다.
아스널에서 중앙수비 역할도 함께 수행하는 오른쪽 수비수 칼럼 챔버스는 지난 리그 경기에서 이번 시즌 5번째 옐로우카드를 받아 헐 시티전에 나설 수 없다. 참고로 챔버스는 이번 시즌 EPL에서 처음으로 옐로우카드 5장을 받은 선수가 됐다.
아스널에 남은 1군 소속 중앙수비수는 메르테사커 뿐이다. 코시엘니, 챔버스가 모두 헐 시티전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아스널은 왼쪽 수비수인 나초 몬레알을 중앙수비수로 쓰거나, 2군 또는 19세 이하팀 선수를 1군에 기용해야 한다.
프리시즌 경기에서 나초 몬레알이 중앙수비를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영국 언론에서는 몬레알이 메르테사커와 함께 중앙수비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헐 시티와의 경기는 리그 8위로 처져있는 아스널에게 리그 상위권으로 치고나갈 중요한 길목이다. 이번 경기에서 만약 수비불안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베르마엘렌을 이적시키고도 추가로 수비수를 영입하지 않은 벵거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벵거 감독(아스널 TV 캡쳐)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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