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안에서 물의를 일으키는 소위 '라면 상무들'이 왜 '진상짓'을 하는지 과학적으로 풀어낸 주장이 나왔다.
최근 영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라마니 두바술라 박사가 이에대한 원인을 설명한 재미있는 주장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라면 상무'로 대표되는 여객기 내에서의 '진상짓'은 종종 뉴스로 보도될 만큼 이제는 흔한 일이 됐다.
라마니 박사는 이를 고공 비행하는 비행기에 탑승 중인 사람의 심리적 붕괴가 이같은 현상을 촉발시킨다고 풀이했다. 박사는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은 좁고 불편한 환경 속에서 허락없이 일어나지도 못하고 원치않는 소음에 노출된다" 면서 "이는 자기 스스로의 통제권을 잃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감정까지 통제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이 감정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단계에서는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 소위 '진상짓'을 하게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와 다른 방향에서 원인을 분석하는 전문가도 있다. 24년 째 항공기 조종사로 근무 중인 패트릿 스미스는 경제력 상승이 여객기 내 '진상짓'을 늘어나게 한다고 분석했다.
스미스 기장은 "과거에는 여객기 티켓이 매우 비싸 아무나 타지 못했다" 면서 "현재는 술취한 채 늘어져 있는 대학생도 쉽게 볼 만큼 여객기 탑승은 이미 대중화 됐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