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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빅뱅과 생명 진화…이 또한 신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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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랜시간 해묵은 논쟁으로 남아있는 소위 '창조론' 과 '진화론'에 대한 생각을 밝혀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은 "과학자들은 빅뱅으로 인한 우주의 시작과 생명의 진화론을 믿지만 이 또한 하나님 계획의 일부"라고 천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같은 선언은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의 설교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1년 베네딕토 교황은 "빅뱅과 같은 복잡한 과학 이론 뒤에도 신의 뜻이 있다" 면서 "기독교인들은 우주가 우연히 만들어졌다는 사고를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교황 과학원 미팅에 참석한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전임 교황과 같은 맥락의 뜻을 설파했다. 교황은 "오늘날 세상의 기원이라고 과학자들이 믿는 '빅뱅'은 신성한 창조자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진화론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천년 동안 생명체가 진화해 왔다는 진화론 조차 창조론과 대비되는 것은 아니다" 면서 "창조물 자체가 진화한다는 것 역시 예상됐던 일"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같은 사고는 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창조론과 과학이 서로 양립할 수 있다는 의견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교황은 "크리스찬들은 세상이 우연히 만들어졌다는 생각은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면서 "세상의 진화 역시 모두 하나님 계획의 일부" 라며 선을 그었다.

사실 바티칸의 과학과의 '벽 허물기'는 전임 교황 때 부터 시작돼 왔다. 요한 바오로 2세 역시 종교와 과학 간의 화해에 주력하며 사상 처음으로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대한 중세 교회의 비난이 잘못됐음을 인정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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