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블릿PC 사업 부진에 따라 자사가 내놓은 태블릿인 ‘서피스’ 사업을 접을 것이라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운 시리즈인 ‘서피스프로3’의 홍보를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지만, 특히 광범위하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사의 아이패드에 막혀 별로 약발이 통하지 않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MS는 특히 미국 중간선거일인 지난 4, 미 CNN 방송과 계약을 맺고 선거 개표 관련 방송을 생중계하는 방송국에 선거전문가 등 각 패널들이 출연하는 테이블 위에 신형 ‘서피스프로3’를 모두 설치했다.
하지만 당일 방송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MS가 설치해준 시피스프로3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따로 본인들이 가지고 온 애플사의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장면이 방송에 그대로 방영되어 MS사를 곤혹에 빠뜨렸다. CNN의 워싱턴 특파원인 제이커 태퍼는 MS의 서피스프로3를 앞에 두고 열심히 자신의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또한 함께 출연한 정치 분석가인 아나 나바로는 아예 MS사의 서피스프로3에 자신의 아이패드를 걸쳐 놓고 사용하는 모습이 그대로 생방송으로 나가 시청자들은 “MS사가 헛돈만 썼다”는 비아냥을 쏟아 냈다.
한편 MS는 최근 서피스 사업을 정리할 것이라는 루머에 대해 “서피스프로3는 일반 사용자와 기업 판매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반박하며 "서피스를 안심하고 구매해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진= CNN 출연자들이 서피스 대신에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CNN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