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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라운드 오심행진’ EPL, 오심의 끝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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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 수비수 카이힐의 핸드볼 장면(현지방송 캡쳐)
첼시 수비수 카이힐의 핸드볼 장면(현지방송 캡쳐)


이 정도면 심각하다. 정말 심각하다. 축구계에서 오심이 발생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번 시즌 EPL은 매라운드 나오는 오심이 경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9라운드 맨유 대 첼시전에서 나온 '더블헤드록' 장면, 10라운드 맨시티 대 맨유 전에서 나온 펠라이니의 아구에로에 대한 파울 장면에 이어 11라운드에서 경기에서는 두 경기에서 골과 직접 관련된 오심이 나왔다.

한 장면은 첼시 리버풀 전에서 나온 게리 케이힐의 핸드볼 장면이었고, 또 다른 한 장면은 QPR 대 맨시티 전에서 나온 아구에로의 동점골 장면에서의 오프사이드였다. 경기 후 비디오 확인 결과, 두 판정은 모두 명백한 오심이었다.

케이힐의 경우를 먼저 살펴보자.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케이힐의 핸드볼 장면 사진을 살펴보면, 1) 제라드가 날린 슈팅은 골문을 향하고 있었고, 2) 케이힐의 팔은 몸에 붙어있지도 않았으며, 3) 케이힐의 팔에 맞은 공의 진행방향이 바뀌었다.

세 가지 사항이 모두 PK를 선언하기에 충분한 조건이었다. 해당 장면 이후 제라드가 주심을 따라가며 팔에 맞았다고 외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힌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것이다. 로저스 감독 역시 경기 종료 후 해당 장면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QPR 홈에서 펼쳐진 QPR 대 맨시티 전에서는 더 많은 판정이 입방아에 올랐다. 전반전에 QPR 공격수 찰리 오스틴은 무려 3차례 골망을 갈랐지만, 첫번째 골은 오프사이드, 두번째 골은 간접프리킥에 의한 규정 때문에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런데, 그 장면들을 정확히 잡아낸 마이크 딘 주심이 맨시티의 동점골 장면에서 나온 1) 아구에로의 오프사이드와 2) 트래핑 과정에서의 핸드볼을 잡아내지 못한 것이다.

아구에로의 첫 골 장면에서 나온 두 가지 논쟁거리 중 핸드볼은 주심이 알아보기 힘들었고 팔에 맞은 정도가 미약하다고 볼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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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시티 아구에로의 오프사이드 장면(현지방송 캡쳐)
맨시티 아구에로의 오프사이드 장면(현지방송 캡쳐)


그러나, 아구에로는 명확히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출발했으며, 오프사이드 선언을 담당하는 해당경기의 부심은 정확히 아구에로의 위치를 보고 있었다.(사진 참조) 경기 종료 후 현지방송들에서 비디오 판독을 해봐도 아구에로는 분명히 한 쪽 다리가 QPR의 최종수비수 보다 앞서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라운드에서 나온 두 번의 오심은 모두 경기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케이힐의 핸드볼 상황이 PK로 선언됐다면 그리고 리버풀이 그 PK를 성공시켰다면, 리버풀은 동점골을 넣고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고 첼시는 승점 2점을 잃을 수 있었다. 아구에로의 첫번째 동점골 장면에서 오프사이드가 제대로 판정됐다면, QPR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홈구장에서 훨씬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최근 축구계에서 다시 한 번 비디오 판독 도입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렇듯 끝없이 이어지는 오심행진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정보기술과 비디오 중계의 발전으로 팬들은 더 정확하고 상세하게 경기를 보게 됐는데, 주심들의 판정의 잣대는 전과 비교해 별로 나아진 것이 없는 것이다.

이쯤되면, PK가 의심되는 상황에서의 비디오 판독 도입은 정말 진지하게 검토해볼 필요성이 있어보인다. 오심으로 경기가 갈리는 것은, 오심의 피해자에게도 수혜자에게도 탐탁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사진설명 1. 첼시 수비수 케이힐의 핸드볼 장면(현지방송 캡쳐)

사진설명 2. 맨시티 아구에로의 오프사이드 장면(현지방송 캡쳐)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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