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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홍수 최소 32명 사망·실종…“당국, 홍수 가능성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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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북서부에 있는 모로코에서 홍수가 발생해 최소 3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AFP통신 등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2일부터 3일간 모로코 남부 안티아틀라스 산맥을 덮친 폭풍우에 지역 주민은 “수십 년 만의 폭우”라고 말했다.


마그레브 아랍통신(MAP)이 전한 모로코 내무부의 발표로는 지금까지 32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23일부터 사륜 구동 차량 130대와 보트 335척을 동원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뤄졌다. 구조대는 지금까지 214명을 헬기 등으로 구출했다.

또 이번 홍수로 100여 채의 가옥이 부분 혹은 완전히 붕괴했으며 국도 6개를 포함한 100여 개의 도로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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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르자자테 관광 당국에 따르면 프랑스인을 중심으로 한 200여 명의 관광객이 고립돼 23일 오후 전세기 2대가 출발해 이들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현지 기자 브라힘 부리드의 말을 인용해 “모로코 당국이 많은 양의 비가 홍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알고도 이를 무시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마라케시주(州) 남부에 펼쳐져 있는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산간 지역에만 홍수 경보 시스템을 강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로코에서는 가을과 겨울철 폭우에 따른 홍수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 9월에도 우아르자자테 근교에서 아이 4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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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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