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치여 쓰러진 개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려고 애를 쓰는 또 다른 개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화제가 된 동영상은 멕시코의 택시기사인 세라노 마데라라는 남성은 최근 운전을 하던 중 길거리 한 가운데에서 ‘사투’를 벌이는 개의 모습을 목격했다.
당시 개 두 마리는 길을 건너고 있었는데, 뒤따라오던 흰색 개가 자동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앞서가던 개는 뒤돌아 쓰러진 개에게로 뛰어왔다.
돌아온 개는 쓰러진 개를 깨우려는 듯 계속해서 주위를 서성였고,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쓰러진 개의 목을 입으로 물어 잡아 당겼으나 소용이 없었다.
결국 이 개는 쓰러진 개 옆에 앉아 자리를 지켰고, 당시 이 거리를 지나려던 자동차들은 쓰러진 개와 이를 지키는 개를 피해 우회할 수 밖에 없었다.
이를 촬영한 택시기사는 “앞서 간 차량이 개를 보고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지나가는 것을 봤다. 결국 두 번째 개가 차에 치인 뒤 먼저 가던 개가 돌아와 내 차 앞에 서는 바람에 나 역시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차에 치인 개는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택시기사는 꼼짝 않고 친구 곁을 떠나지 않는 개를 위해 죽은 개를 안전한 곳으로 대신 옮겨줬다.
이 동영상은 멕시코 현지 언론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으며, 멕시코 전역에서는 죽은 개를 향한 동정과 이를 지키는 개를 향한 안타까움 등이 퍼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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