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의 있는 한 고등학교 교사가 자신의 여제자와 성관계를 한 뒤 이를 발설하지 못하도록 각서까지 강요하는 등 막장 행동을 벌이다 결국 체포되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교사는 자신의 부인이 같은 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관계로 이 여학생이 자신의 부인에게 이 같은 사실을 발설할까 봐 성적을 올려주겠다는 조건으로 각서를 요구하였으나 해당 여학생이 이에 응하지 않자 수시로 협박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텍사스주 리처드슨 고등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근무하던 제임스 퀴글리(34)는 지난 3월 자신의 수업을 듣고 있던 16세의 한 여학생에게 접근해 에세이 과제를 주겠다며 이메일과 휴대폰 번호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후 퀴글리는 이 여학생에게 “예쁘다”는 등의 말로 유혹하면서 두 번이나 성관계를 가졌다. 그러나 이후 이 여학생이 자신의 요구에 응하지 않자 여학생이 기르고 있던 애완견에 주기 위해 핫도그를 사왔다며 여학생의 집을 무단 방문한 뒤 “너도 밀가루를 반죽해 먹어버리고 싶다”는 등 협박성 행동을 일삼았다.
퀴글리는 어느 날에는 자신과의 관계를 발설하지 않는다면 성적을 상위권으로 조작해 주겠다는 문서를 가지고 와서 사인을 강요했다고 이 여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 결국, 이 여학생이 사인하기를 거부하자 퀴글리는 “해당 사실을 발설하면 너의 미래를 망쳐버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여학생은 퀴글리가 수업 시간에도 계속 자신의 곁으로 와 추근거리는 바람에 해당 수업을 더 이상 수강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참다못한 이 여학생은 지난주 해당 사실을 학교에 알렸고 뒤늦게 이 사실을 인지한 학생 부모의 신고로 퀴글리는 지난 20일 성폭행 혐의 등으로 체포되고 말았다. 이 여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 말고도 16세의 또 다른 여학생이 이 교사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자신의 여제자와 성관계 뒤 각서까지 요구하다 체포된 퀴글리 (현지 경찰국 제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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