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친아들 4년 동안 옷장에 감금한 남성 체포”… 충격

작성 2014.11.30 10:23 ㅣ 수정 2014.11.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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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보려고 온 아들을 친엄마에게 다시 보내주지 않기 위해 4년 동안이나 옷장으로 위장한 장소에 감금한 아버지와 계모 등 일가족들이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여성은 지난 27일 밤 한 통의 문자를 받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4년 전인 지난 2010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친아버지 집을 방문했다가 실종된 13살의 아들이 사실은 아버지 집에 감금되어 있다며 문자를 보내왔기 때문이다.


이 여성은 즉각 현지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조지아주 클레이턴 카운티에 있는 이 소년의 아버지 집을 방문해 수색을 했으나, 헛걸음을 치고 말았다. 친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은 아들의 행방을 전혀 알지 못한다며 시치미를 떼었고 집안 내부를 돌아봤지만, 이 소년은 보이지 않아 경찰은 바로 철수했다.

하지만 이 소년은 서너 시간 뒤 다시 친엄마에게 자신이 옷장에 감금되어 있다는 문자를 보냈고 그녀는 이를 다시 경찰에 알렸다. 출동한 경찰은 집을 샅샅이 뒤진 결과, 옷장으로 위장한 장소에 이 소년이 있음을 발견하고 구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견한 이 소년은 다소 겁을 먹은 표정이었지만, “고맙다”는 말을 연발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친엄마에게 연락할 것을 우려한 아버지는 휴대폰이나 전화 사용을 엄격히 막았으나, 이 소년은 컴퓨터로 문자가 가능한 앱을 다운받아 친엄마에게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현지 경찰서에서 4년 만에 다시 상봉한 이들 모자는 서로 감싸 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현지 경찰은 37세의 이 소년의 아버지와 다른 가족 등 모두 5명을 아동 감금 및 학대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이 소년 실종 신고가 해당 아동보호소에만 되어있고 경찰서에는 접수된 사실이 없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민자인 이 소년의 어머니가 관련 법적 사항을 몰라 경찰서에는 실종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4년 동안이나 이 소년이 친엄마에게 연락도 하지 못한 상태로 감금되어 있었다는 문제를 비롯해 이번 사건의 전말에 관해 상세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4년 만에 아버지의 감금에서 벗어나 엄마와 포옹하는 소년 (현지 언론, WSBTV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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