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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는 ‘부모 잔소리’에 이성적 생각 멈춘다” (美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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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 대부분이 ‘다른 집 아이들은 말을 잘 듣는데 우리 아이는 무슨 말을 해도 불평과 불만만 늘어놓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그때마다 힘에 부칠 수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아무래도 이 연령대에 있는 아이들의 뇌는 부모의 잔소리를 듣게 되면 감정적으로 반응할 뿐만 아니라 이성적인 생각을 멈춰버리는 듯하다.

▼ 어머니의 잔소리를 듣게 되면 뇌는 어떻게 되는가?

미국 피츠버그의대와 UC버클리, 하버드대의 공동 연구팀이 평균 연령 14세의 어린이 32명에게 자신들 어머니의 잔소리를 녹음한 음성을 30초 정도 들려주고 뇌의 활성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시행했다.

▼ 뇌 3개 영역에 주목

연구팀이 주목한 뇌 영역은 ①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는 것과 관련한 영역(대뇌변연계 등)과 ② 감정 조절에 관련한 영역(전두엽), ③ 타인의 관점과 사고 방식을 이해하는 것과 관련한 영역(두정엽과 측두엽의 접합부)까지 3개이다.

▼이성적이지 못하고 부모 입장을 알지 못해

아이들이 잔소리를 듣고 있는 동안은 ①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는 것과 관련한 영역의 활성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까지는 예상된 결과이다. 그렇지만 여기에 더해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② 영역과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는데 관여하는 ③ 영역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것도 확인됐다. 이는 잔소리를 듣게 된 아이들의 뇌가 사회적 인식 처리를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부모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있다.

▼ 자녀 반응을 이해하고 대처 방법을 바꿔야

이에 대해 연구팀은 “청소년 자녀가 곧 부모와 충돌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고 이런 반응을 이해함으로써 부모의 대처 방법을 바꿔 아이들의 행동과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회적 인지 및 감정 신경과학’(Social Cognitive and Affective Neuroscience)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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