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두고 중국의 한 업체가 자사 제품의 디자인을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분쟁이 예상된다.
2일(현지시간) 애플전문 매체 컬트오브맥 등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디지원(Digione)이 1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자사가 제조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100 + V6’의 디자인을 애플이 침해했다는 문서를 지난 9월 변호사를 통해 발송했다고 밝혔다.
디지원은 지난 1월 13일 중국 국가지적재산청에 해당 제품의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고, 7월 정식으로 특허를 취득했다면서 관련 문서를 공개하고 있다. 또 이 업체는 애플에 보낸 문서 사본도 공개하고 있다.
실제 이들이 출시하고 있는 해당 제품의 디자인을 보면 비슷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홈 버튼 형태가 아이폰6와 전혀 다르며 전원 및 볼륨 버튼도 우측에 있다. 또한 카메라링은 돌출되지 않았고 플래시는 렌즈 밑에 있으며 스피커는 후면에 배치되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다는 것이 눈에 띈다.
특히 이 특허는 중국에서만 유효하다. 디지원이 만일 중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게 되면 애플은 그에 따른 배상을 해야만 한다. 애플은 아직 어떤 대응이나 답변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플은 과거에도 중국에서 소송에 휘말린 바 있다. 2012년 당시 ‘아이패드’ 관련 상표권을 두고 중국의 프로뷰라는 업체에 6000만달러(당시 환율 약 687억원)를 지급했다.
http://www.scribd.com/doc/248912813/2014300091139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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