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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실험실 보관 인간 뇌 100개 증발” 대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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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실험실에서 연구용으로 유리병에 담겨 보관 중이던 사람의 뇌 100여 개가 분실되었다는 내용이 3일(이하 현지시간) 알려져 미 언론들이 대서특필하는 등 소동이 일었으나, 얼마 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한바탕 대소동으로 끝나고 말았다.

미국 텍사스대학 오스틴 캠퍼스의 실험실을 담당하고 있던 팀 샬럿 교수 등은 3일 이 연구소 지하에 보관되어 있어야 할 100여 개의 사람 뇌가 담긴 견본들이 없어졌다고 언론에 알렸다. 이들 교수는 “누군가가 이 뇌들을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며 “학생들이 할로윈 장식을 위해 가져갔는지 전혀 행방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 지역 신문에 실린 이들 교수의 언급은 순식간에 미국 대다수 주류 언론에 실리면서 파장이 확대했다. 더구나 보관되었던 뇌 중에는 1966년 이 대학에서 16명을 총으로 사살한 대학살을 벌이다 경찰에 의해 사살된 찰스 위트만의 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당초 이 실험용 뇌들은 인근 종합병원 등에서 기증받아 알츠하이머병 연구 등에 사용되기 위해서 이 대학에 보관되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총 200여 개에 달했으나 보관 시설 부족으로 일부는 동물 연구센터 등에 보관되었고 100여 개는 이 대학 지하 시설에 보관되어 있었다고 교수들은 주장했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파문이 확대하자 대학 측은 즉각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소동은 채 하루가 가기 전에 끝나고 말았다. 관련 보도를 본 같은 텍사스대학의 샌안토니오 캠퍼스 관계자가 그 견본들은 자신들 대학 캠퍼스에 보관되어 있다고 알려 오면서 언론을 통해 확산하던 소동은 막을 내리고 말았다.

미 언론들은 오래전에 보관된 샘플이라 해당 교수들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더구나 이들 뇌 샘플 중 일부는 보관할 가치가 없어 이미 10여 년 전에 폐기되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소동 과정에서 다시 한 번 부각된 위트만의 뇌는 어느 것인지, 어디에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유리병에 보관 중인 사람의 뇌 (자료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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