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중요 부위에 코카인 등 마약을 숨긴 채 감옥에 수감되었던 여성이 결국 마약 과다 복용 등으로 수감 1주일여 만에 숨졌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5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여성인 에이플 롤리슨(31)은 지난 16일, 한 공원에서 마약을 복용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그녀는 포크 카운티 교도소로 이송되었으며 수감 생활을 하면서 보안 검사를 받던 도중 다시 자신의 중요 부위 안에 코카인 등 마약을 숨긴 것이 들통 나고 말았다.
이에 현지 병원으로 롤리슨을 긴급 후송한 교정 당국은 의사의 집도 하에 코카인 등 마약이 든 긴 유리 튜브와 작은 병들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일부는 빈 용기만 남아 있어 이미 롤리슨이 수감 생활을 하면서 몰래 이 마약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현지 당국은 전했다.
이후 롤리슨은 교도소로 후송되었으나 다시 심각한 상태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지만,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고 관계 당국은 밝혔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그녀가 중추자극제, 코카인, 마리화나 등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자세한 것은 부검 결과가 나와봐야 알지만,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녀의 가족과 지인들에 따르면 롤리슨은 20년 이상 마약에 중독되어 살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그녀가 중요 부위에 숨긴 마약 제거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한 병실에서도 마약이 든 작은 유리병과 코카인 등이 발견되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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