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경찰(NYPD)이 일을 하고 있지 않다”
최근 순찰 근무 중이던 2명의 경관이 총격 피습 사건을 당해 사망하면서 이에 따른 뉴욕 시장의 대응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뉴욕경찰이 거의 일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사태는 순찰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이 사망하면서 근무 위험이 증가한 이유도 있지만, 최근 NYPD 등 경찰관의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 사태에 대해 미지근하게 대응하고 있는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에 대한 불만을 집단적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일 해당 경찰관이 총격 사망한 뉴욕시 브루클린에 있는 제79 구역 경찰서와 84구역 경찰서는 지난 한 주 동안 주차위반이나 폭력 사건 등과 관련한 티켓을 단 한 건만 발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평소 매주 평균 626건의 각종 범죄 관련 티겟들이 발부되던 것과 비교해 보면 전 경찰서 직원이 거의 일손을 놓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관해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들이 시장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뉴욕시 전체에서도 경찰관 피습 사건이 일어나기 전 주에는 모두 26,512건의 각종 범죄 관련 소환장이나 티켓이 발부되었지만, 최근에는 2,128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자 체포 건수 또한 523건에서 115건으로 줄어들었으며 교통 관련 티켓도 662건에서 20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뉴욕경찰관들은 빌 더블라지오 시장이 자신들의 어려운 환경을 지지하지 않고 시위하는 시민들 편만 들고 있다고 지난번 사망한 경찰관의 장례식장에 시장이 연설할 때 집단적으로 등을 돌린 바 있다.
또한, 29일 열린 신입 경찰관들의 경찰아카데미 졸업식장에서도 시장이 연설하자 일부 신입 경찰관들마저 야유를 보내는 등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 이에 30일, 빌 더블라지오 시장과 경찰 노조 간부들은 회담을 개최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뉴욕경찰 순찰 차량 (자료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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