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모나코 공국 알베르 2세 대공과 샤를렌느 왕비가 공식적으로 대중에게 왕실 신생아 쌍둥이를 공개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두 사람은 지난 해 12월 10일 태어난 쌍둥이 왕세자 자크 오노레 레니에와 공주 가브리엘라 테레즈 마리 공주를 대중에게 공식 공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국왕과 왕비가 아기를 한 명씩 안고 왕궁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자 대중은 크게 환영했고, 이에 국왕과 왕비는 손인사로 화답했다.
쌍둥이에 대한 관심이 이토록 높은 것은 모나코가 13세기에 건립된 이래 왕실에서 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가브리엘라 공주가 자크 왕세자보다 2분 더 빨리 태어났다.
모나코 왕실의 일거수일투족은 세계인들에게 언제나 화젯거리가 되어 왔다. 할리우드 영화배우에서 모나코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부터 평범한 수영선수 출신에서 일국의 왕비가 된 샤를렌 왕비까지의 '왕비 역사' 역시 화제를 모았다.
샤를렌 왕비는 우아한 기품을 자랑하는 외모와 운동선수다운 탄탄한 몸매로 결혼 전부터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모나코 공국의 왕족들은 영국 로열패밀리와 자주 비교되며, 영국 왕실 서열 2위의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와 같은 해 결혼해 또 한번 비교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알베르 2세 대공은 혼외정사로 낳은 딸(23)과 아들(11)을 두고 있으며, 이들은 전통과 법에 따라 왕위를 계승할 수 없다. 현재 모나코 공국의 왕위는 쌍둥이 중 2분 늦게 태어난 자크 왕세자가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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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