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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m 위서 본 지구... 美정찰기 ‘U-2’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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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만 m 상공 위에서 내려다 보는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최근 미국의 유명 사진작가이자 기업가인 크리스토포 미첼이 미 공군의 고고도 정찰기 U-2기를 타고 촬영한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높은 고도 만큼이나 동그란 지구의 일부가 보이는 이 사진은 약 7만 피트(2만 1300m) 상공 위에서 촬영된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승해 지구 궤도를 돌고있는 우주인 다음으로 높은 위치에서 사진을 촬영했다는 점.

주한미군에도 배치돼 대북 정보수집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U-2기의 역사는 길다. 긴 날개를 가진 것으로 유명한 U-2기가 처음 세상에 나온 것은 지난 1955년. 냉전의 산물인 U-2기는 소련의 군사시설 정찰을 목적으로 미 중앙정보국(CIA)의 특별주문으로 개발됐다.

지상의 자동차 번호판까지 식별할 수 있는 U-2기는 한번 비행에 최대 12시간을 날아다니며 탑재된 정찰 카메라의 필름길이만 3.2km에 달한다. 미 공군에 따르면 촬영된 필름은 캘리포니아의 비일 공군기지(Beale AFB)로 보내져 현상과 분석과정을 거친다.

이번에 사진작가 미첼이 U-2기에 탑승한 장소 역시 이곳 비일 기지다. 미첼은 이 정찰기에 단 2시간 탑승을 위해 3일을 훈련받았다. 급격히 변하는 대기 압력 경험과 비상시 탈출하는 방법이 그 훈련. 특히 기체가 2만 m 상공까지 올라가는 탓에 미첼은 마치 우주복과 비슷하게 생긴 조종복을 입었다.

미첼은 "고고도 상공의 조종석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일종의 도전과도 같다" 면서 "글러브를 낀 탓에 쉽게 사진기를 조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구의 끝에서 헬멧을 통해 아래를 내려다보는 경험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오싹한 기분을 갖게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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