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괴롭혀온 독감 완전정복이 멀지 않았다?
미국 abc뉴스가 독감 바이러스의 모든 변종에 효과가 있고 최소 20년간 면역효과가 지속될 수 있는 '범용 독감백신'(universal flu vaccine) 개발이 곧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13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미생물학과장 피터 팰리스 박사는 이 백신의 임상시험이 올해 안에 시작될 것이며 사람에 따라 한 번 맞으면 평생 면역효과를 보일 수도 있다고 abc뉴스와의 회견에서 밝혔다. 또한 이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밴더빌트 대학 메디컬센터 예방의학과장 윌리엄 샤프너 박사에 따르면 이 범용 백신이 독감 바이러스의 변하지 않은 부분을 표적으로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아무리 변신을 해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독감 바이러스를 막대사탕처럼 '막대기'에 둥그렇게 '사탕다발'이 달려있는 모양에 비유할 수 있는데 이 사탕다발은 해마다 부분적으로 변하지만 막대기 부분은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백신은 바로 이 '막대기 부분'을 공격하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모든 변종의 독감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것. 현재는 매년 바뀔 수 있는 '사탕다발'을 표적으로 하는 백신이 만들어지고 있다. 매년 독감 시즌이 시작되기 여러 달 전에 올 시즌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감 바이러스 변종을 몇 가지 미리 지목해 이에 맞는 백신을 생산한다. 그러나 지목한 변종이 백신이 만들어지는 사이에 변신을 하면 예상이 일부 빗나간 백신이 만들어질 수 있다. 금년의 경우가 그렇다. 금년 백신은 면역효과가 33% 정도인 것으로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평가하고 있다.
올들어 유달리 독성이 강한 독감 바이러스 변종이 맹위를 떨치면서 지금까지 소아환자 26명이 사망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