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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바나’ 커트 코베인 ‘유서’로 만든 티셔츠 판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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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4년 4월 5일 한 유명 록밴드의 멤버가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바로 세계적인 록그룹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27세 사망)이다. 최근 코베인이 숨지기 전 남긴 '자살 노트'를 그대로 프린트한 티셔츠가 판매돼 논란이 일고있다.

미국의 유명 온라인쇼핑 사이트인 엣시와 이베이를 통해 판매된 이 티셔츠는 코베인이 직접 쓴 유서를 티셔츠 앞면에 그대로 노출시킨 것이 특징. 지난 12일(현지시간) 부터 14.99달러에 판매를 시작한 이 티셔츠는 당연히 팬들의 분노를 자극시키며 논란을 일으켰다.

팬들은 "비극적인 내용의 유서를 상술에 동원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 라면서 "이 티셔츠를 입고 자살하려는 사람도 나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회사 측이 유서를 디자인에 사용한 것은 코베인의 유명세와 더불어 유서에 담긴 유명한 글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심경을 담담히 적어내려간 코베인은 특히 글 마지막에 'It’s better to burn out than to fade away'(천천히 소멸될 봐에 불타버리는 것이 낫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같은 내용의 유서는 당시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쳐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비화됐다.

논란의 이 티셔츠는 태국 방콕에 기반을 둔 패션회사 스파이스틴이 제작한 것으로 엣시와 이베이 모두 등록을 취소해 현재는 판매가 되지 않는 상태다. 이베이 측은 "비극, 증오, 폭력, 성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물건을 사규에 따라 판매할 수 없다" 면서 "이번 티셔츠 건이 이에 해당돼 관련 사이트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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