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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이 된 총? 美국립공원 야산 ‘132년된 소총’ 발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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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공원 내의 한 산 중턱에서 무려 132년 전에 제작된 소총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더구나 이 소총은 고사한 나무와 나란히 놓여 있었던 관계로 자세히 관찰하지 않고는 발견할 수가 없어 오랜 기간 동안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네바다주의 그레이트 베이신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운 좋게도 이 오래된 소총을 발견하고 발견 당시의 사진을 국립공원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마치 숨은 그림찾기처럼 소총이 어디에 있는지를 맞춰보라는 글귀를 올렸다.

발견된 이 소총은 1873년부터 제작되기 시작한 당시 유명했던 윈체스터 소총인 것으로 밝혀졌다. 고고학자 등 관계자들이 발견된 소총의 일련번호를 조회한 결과, 이 소총은 지금부터 132년 전인 1882년에 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국립공원 관계자는 말했다. `윈체스터 모델 1873'은 현재 총기수집가들 사이에서 최고 1만 달러(약 1080만 원)까지 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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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시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이 소총이 누구에게 판매되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지금은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라 이 소총이 오랫동안 이곳에 방치되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시 누군가가 이 소총을 나무에 걸쳐 놓은 다음 그만 이 사실을 잊어버리고 하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소총은 1873년부터 1916년까지 약 72만 610자루가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서부 카우보이 시절을 주름잡던 최고의 소총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레이트 베이신 국립공원 관계자는 해당 소총을 미국 국립공원 박물관에 보관 및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에 앞서 해당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이번 주 안에는 해당 소총을 현지 국립공원 시설에서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쉽게 발견하기 힘들만큼 나무와 나란히 놓인 소총과 이를 발굴하는 장면 (해당 국립공원 제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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