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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환도상어 ‘새끼’ 낳는 희귀 장면 사상 첫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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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될 만큼 희귀한 '진환도상어'가 출산하는 장면이 사상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영국 체스터대학 연구팀은 필리핀 인근 바다에서 진환도상어가 출산하는 장면을 영상과 함께 관련 학회지(journal Coral Reefs)에 발표했다.

좀처럼 보기힘든 희귀한 이 상어는 진환도상어(thresher shark·쓰레셔 샤크)로 몸통 보다 꼬리가 긴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진환도상어는 이 꼬리로 먹잇감을 기절시켜 사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구팀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상어의 배 아랫부분에서 머리를 내밀고 밖으로 나오는 새끼가 확인된다. 알을 낳는 상어가 알이 아닌 '새끼'로 출산하는 이유는 진환도상어가 난태생을 하기 때문이다. 난태생(卵胎生)은 수정란을 산란하지 않고 몸 속에서 키우다가 새끼를 낳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몸집이 큰 상어들이 대부분 이같은 방식으로 출산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희귀한 이 영상이 하마터면 사라질 뻔 했다는 점이다. 지난 2013년 4월 우연히 이 영상을 촬영했던 사진작가 아틸라 카스조가 출산 포착 사실을 모르고 '휴지통'에 버렸기 때문이다. 카스조는 "당시 상어가 불안한 행동을 보여 촬영했지만 15m 떨어져 있어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마지막으로 영상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상함을 느낀 그는 이 자료를 해양생물연구가인 사이먼 드롤드 박사에게 보내면서 그 '진가'가 드러났다.

사이먼 박사는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수많은 해양 사진 중 최고의 작품" 이라면서 "진환도상어와 같은 상어들의 번식 특징을 연구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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