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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作 추정 ‘흑표 탄 두 남자’ 동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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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1475~1564)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동상 두 점이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피츠윌리엄박물관이 이끄는 국제 연구팀이 한 세기 이상 세상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동상 두 점이 시스티나성당 천장벽화와 다비드상(대리석) 등으로 유명한 미켈란젤로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고 이날 런던에서 발표했다.

높이 1m쯤 되는 동상 두 점은 각각 흑표범(퓨마) 위에 올라탄 근육질의 젊은 청년과 좀 더 나이 든 남성을 본뜬 것. 이번 발견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들 동상은 미켈란젤로가 만든 동상 중 세상에 유일하게 남은 것이 된다.

두 동상은 미켈란젤로가 만든 것이라고 19세기 기록에 남겨져 있지만, 그 이전의 기록과 서명이 없어 지난 120여 년간 인정받지 못했다.

그런데 케임브리지대의 폴 조아니데스 미술사 명예교수는 지난해 가을 기존 생각을 뒤집는 발견을 해낸 것이다.

조아니데스 교수는 미켈란젤로의 잃어버린 스케치를 그의 제자가 복사한 것 중에서 흑표범 위에 올라탄 근육질 청년을 묘사한 것을 발견했다. 이는 미켈란젤로가 보기 드문 조각상의 디자인을 구상하고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 추가 조사 결과, 과학적 분석에서 확인된 두 동상의 제작 시기(1500~1510년)와 같은 연대에 미켈란젤로가 제작한 작품 스타일과 인체 구조가 매우 비슷한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미켈란젤로는 생전 여러 점의 동상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단 한 점도 현존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져 왔다.

연구팀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오는 7월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상 두 점은 2월 3일부터 8월까지 케임브리지대 피츠윌리엄박물관에서 전시된다.

사진=피츠윌리엄박물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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