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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별이 빛나는 밤’, 실제 소용돌이 은하 그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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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센트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네덜란드 후기 인상주의 작가인 빈센트 반 고흐의 유명작 ‘별이 빛나는 밤’이 실제 소용돌이 은하를 본 따 그린 것이라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1889년 6월 16~18일간 고흐가 직접 작업한 그림 ‘별이 빛나는 밤’은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독특한 형태의 별들이 매우 인상적인 작품으로, 그의 유작 중 가장 사랑받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최근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구불구불한 원 형태의 ‘별’들은 고흐가 그림을 그릴 당시 불안했던 정신상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미국 출신 예술가인 마이클 벤슨은 최근 출간한 자신의 책에서 해당 그림이 ‘실제 은하’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고 반박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고흐가 당시 영향을 받았던 것은 소용돌이 은하 ‘M51a’다. 이 은하는 최초로 나선은하로 분류됐으며 우리 은하에서 1500만~3500만 광년 떨어져 있다. 이 은하는 아마추어 천문가들도 쉽게 관측할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쌍안경으로도 관찰이 가능하다.

벤슨은 “고흐가 당시 소용돌이 은하를 목격할 기회가 있었으며, 이를 토대로 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어쩌면 프랑스의 정신병원에 있을 때 혹은 파리에 거주할 때 책 등을 통해 이를 봤을 수 있다”면서 “이후 ‘별이 빛나는 밤’ 속 ‘별’의 패턴은 그의 다른 작품에서도 자주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반 고흐의 작품과 소용돌이 은하의 연관성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해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한 역사학자는 “소용돌이 은하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중심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는 19세기 인기 천문학자이자 작가였던 카미유 플라마리옹의 책에서 영향을 받아 소용돌이 치는 모양의 별을 그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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