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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철장에 가두고…반 시리아 퍼포먼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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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에 반대하는 활동가들이 어린이들을 동원해 퍼포먼스를 펼쳐 일각에서 논란이 일고있다.
최근 시리아 반군 소속의 인권활동가들은 10여명의 어린이들을 철제 우리에 가두고 마치 화형식을 치르는 것 같은 화면을 담은 영상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다.

이 영상은 얼마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요르단 조종사인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화형에 처한 사건을 그대로 연상시킨다. 이들 활동가들이 이같은 영상을 공개한 것도 바로 세계 여론의 환기를 위해서다.


이들은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인근도시 두마에서 어린이들에게 알카사스베 중위처럼 죄수복을 입혀 우리 안에 집어넣었다. 이어 한 남자가 횃불을 들고 나타나 화형식을 벌이는 것같은 위협적인 행동을 취한다. 물론 이 장면은 활동가들이 영화처럼 연출한 장면이다. 철장 속 아이들 역시 "어린이들의 죽음을 멈춰라" 라는 내용의 종이를 들고 퍼포먼스를 펼친다.

활동가들은 "세계 미디어에 요르단 조종사의 죽음이 대대적으로 보도됐지만 두마에서 아이들이 불타죽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며 각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실제 활동가들의 주장처럼 이달 초 부터 두마 지역에 대한 시리아 정부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어린이 55명 등 총 180여명이 숨졌다.

그러나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은 "이번 퍼포먼스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는데는 성공했다" 면서도 "불과 3살 어린이도 이번 행사에 참여했을만큼 순진무구한 아동들에게는 가혹한 행동이었다" 이라고 꼬집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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