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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아파트야?” 이탈리아의 친환경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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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아파트에 사는 것일까, 숲에 사는 것은 아닐까?" 이런 착각을 할 만한 친환경 아파트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화제의 아파트는 숲에 지은 집을 연상케 한다. 건물을 짓고 나무를 심은 것인지 나무 위에 집을 얹은 것인지 가려내기 힘들 정도다.


이탈리아의 건축가 루치아노 피아가 설계한 이 아파트는 5층 건물로 63세대 규모다.

아파트는 숨을 쉬는 건물이다. 층층이 들어서 있는 테라스에는 150그루 나무가 층층마다 심겨져 있다. 나무들이 시간당 약 20만 리터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건물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대부분을 빨아들이는 셈이다.

아파트는 '살아 있는 숲'을 컨셉으로 설계됐다. 높이 2.5~8m의 나무를 뒤섞어 심어 일견 무질서해 보이는 조경을 시도한 것도 이런 컨셉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다.

나무는 필터 역할을 하면서 건물 내부와 외부, 자연과 공해를 가르는 경계선 구실도 한다. 매연이나 소음 공해를 줄이면서 계절에 맞춰 그때그때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더운 날에는 더위를 줄이고, 추운 날에는 추위를 줄여주는 식이다.

에너지 효율도 최대한 높였다. 열펌프와 함께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구축했고 자외선은 차단했다. 빗물을 재활용해 나무에 물을 공급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도 이 아파트의 특징이다.

63세대는 각각 평면도가 다르다. 여기에도 자연적인 주거환경을 만든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자연이 붕어빵 찍어내듯 똑같은 주거환경을 만들어주진 않는다는 게 설계자의 생각이다.

사진=아치데일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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