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상어 잡아먹는 ‘역공격’ 물개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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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의 주요 먹잇감인 물개가 반대로 상어를 잡아먹는 희귀한 행동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마이애미 대학 연구팀은 과거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인근 바닷속에서 포착된 물개의 상어 사냥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물개는 백상아리의 대표적인 먹잇감이다. 그러나 사진에서 드러나듯 일부 물개들은 만만한 덩치를 가진 상어를 공격하기도 한다. 사진 속 상어는 날렵하고 긴 주둥이를 가진 청새리 상어(blue shark). 청새리 상어는 다른 상어종에 비해 덩치가 작은 편에 속하지만 성격이 사납고 민첩해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이 사진은 2년 전 크리스 펠로우가 촬영한 것으로 당시 그는 "물개의 상어 사냥 이야기는 몇차례 들은 바 있으나 실제로 본 것은 처음" 이라면서 "몸집이 큰 물개가 상어를 제압한 뒤 위(胃)와 간(肝) 부위 등만 먹은 채 유유히 사라졌다” 고 밝힌 바 있다.  

연구를 이끈 닐 해머슈라프 교수는 "물개가 상어의 내장을 먹는 것은 상어 위에는 물개가 좋아하는 물고기와 오징어 등이 있어 에너지를 보충하기 좋기 때문" 이라면서 "청새리상어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될 만큼 희귀한데 개체수 감소에 한 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물개의 청새리 상어 공격을 영역 다툼의 한 과정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캐나다 해양동물 연구소 도미닉 톨리트 박사는 "주로 작은 물고기와 오징어를 잡아먹는 청새리 상어와 물개의 먹잇감이 겹친다" 면서 "물개 입장에서는 먹잇감의 경쟁자를 잡아먹는 1석 2조의 방법일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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