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엽기

범행현장에 본인 사진 남긴 도둑...·자수 약속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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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을 하면서 스스로 신원을 밝힌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 시베리아의 프로코피에프스크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문제의 도둑은 주인이 비운 집의 열쇠를 부수고 몰래 들어가 전기톱과 담배 등을 훔쳤다.

이런 절도는 흔한 사건이지만 색다른 건 현장에서 발견된 물증이다. 도둑은 물건을 훔쳐가면서 신원 확인이 가능한 물증을 남겼다. 절도피해를 당한 주인이 테이블에서 발견한 건 다름 아닌 사과문과 사진이었다.

손으로 써내려간 사과문에서 도둑은 "오늘 자수를 하겠습니다. 제발 부탁이니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썼다. 도둑은 괴롭다는 심경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짓을 하는 내 자신이 밉다"고 했다.

특정의 수고를 던 경찰은 용의자를 바로 체포했다. 용의자는 인근에 하는 26세 청년이었다. 용의자는 다수의 절도로 이미 여러 번 처벌을 받은 전과자였다.

용의자는 잡혔지만 아직 범행엔 확인되지 않은 점이 한둘이 아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날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집이 여러 날 비어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의 조사에 청년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청년이 사과문과 사진을 남긴 이유는 미스테리다.

이렇다 보니 경찰은 용의자를 잡고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청년이 범인인지 자신하게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경찰은 "청년이 진범인지 아니면 누군가 청년을 모함하기 위해 사과문과 사진을 이용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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