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식당 화장실서 아이 낳고 쓰레기통에…매정한 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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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몰래 아이를 낳은 뒤 화장실 쓰레기통에 유기한 채 유유히 나온 한 여성이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중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오전 7시 50분경, 쓰촨성 청두시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여성이 화장실 청소를 위해 들어갔다가 쓰레기통 안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는 가까이 다가갔다.

태어난 지 몇 분 되지 않은 것 같은 신생아는 쓰레기통에 버려진 채 울고 있었고, 청소부는 곧장 아기를 꺼내 안은 채 경찰에 신고했다.

아이가 버려져 있던 쓰레기통에는 태반과 탯줄이 함께 버려져 있었고 주변에는 피가 흥건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들은 곧장 아이를 인근 병원으로 후송한 뒤 아기 엄마를 찾기 시작했다. 오전 11시 경, 안색이 창백하고 흰색 옷 위로 혈흔이 역력한 30대(추정) 여성이 아이가 발견됐던 패스트푸드점으로 들어왔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패스트푸드점 직원이 다시 경찰에 연락했고, 12시 30분 경 이 여성은 경찰의 설득 끝에 병원으로 향하는 이동침대에 몸을 눕혔다.

이 여성은 응급차로 가는 내내 “돈이 없어서 병원에 갈 수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그녀의 소지품을 검사했지만 신분증이나 지갑은 찾을 수 없었다.

현지 의료진은 “병원에 도착한 이후 그녀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채 입을 다물었다”면서 “ 간호사가 진료를 받던 아이를 데려와 보여줬지만 말을 하지 않은 채 눈길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여성의 신원을 가능한 빨리 알아내 가족에게 연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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