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치킨을 먹기 위해 무려 3360km이 넘는 먼 거리를 여행한 두 가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퀘벡주(州) 몬트리올에 사는 브라이언 루트피와 그의 오랜 친구 닐 얀나가 자녀들을 데리고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의 본고장인 미국 켄터키주(州)에 있는 ‘샌더스 카페’로 3일 동안 차로 여행했다.
여행 계기는 브라이언의 아들 제이슨이 KFC 치킨을 먹으러 가는 여행을 하면 흥미로울 것이라는 농담 섞인 말 한마디 때문.
이를 염두에 둔 브라이언은 자신의 오랜 친구인 닐의 가족과 함께 KFC 치킨을 본고장에서 먹기 위한 여행을 계획했다.
마침내 브라이언과 닐의 가족은 지난 2일 KFC의 성지로 향하는 여행을 시작했다. 브라이언은 닐과 하루 7시간씩 교대로 운전했고 마침내 4일 오후 샌더스 카페 앞에 도착했다.
이들이 차를 타고 이동한 거리는 무려 3364km. 이들은 캐나다 퀘벡에서 온타리오를 거쳐 미국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인디아나, 켄터키까지 이동했다.
브라이언은 “최고의 여행이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웃음 가득한 여행으로 지금까지 그토록 즐거운 순간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즐거운 여정 끝에 두 가족은 마침내 샌더스 카페에 도착했고 그토록 염원하던 KFC 치킨을 맛보게 됐다.
그중 세 아이는 난생처음 먹는 치킨의 맛에 말도 없이 열중하며 만면의 미소로 대답했다. 10살 소년 제시 얀나는 “아주 맛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카페와 박물관에서 몇 시간 동안 머문 뒤 다시 집으로 향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