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10시간미만 자는 영유아, 행동장애 위험 높아 <연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사진=포토리아


영유아의 수면시간과 감정 및 행동이상 문제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베르겐 대학의 보르게 실베르센(Borge Sivertsen) 박사 연구진은 노르웨이 보건복지부와 함께 3만 2662쌍의 엄마와 아기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임신 17개월, 아이가 생후 18개월이 됐을 때, 아이가 5살이 됐을 때 등 총 3번에 걸쳐 ▲24시간 동안 아이의 수면시간 ▲한밤 중 깨는 횟수 ▲아이의 행동발달과정 등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생후 18개월 된 아이 중 60%가 13~14시간 수면하며 2%는 하루 10시간미만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후 18개월 된 아이 중 3% 가량은 하룻밤 사이에 3번 이상 잠에서 깨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 아이들이 5세가 됐을 때 행동발달과정을 분석한 결과, 생후 18개월 당시 하루 10시간미만 수면을 취한 2%의 아이들의 경우 5세 때 감정 및 행동발달 이상증세가 나타날 확률이 높았으며 이 같은 증상은 ‘내면화 문제 행동’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내면화 문제 행동은 자신의 행동을 지나치게 억제하거나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위축행동, 불안, 우울과 같은 심리적 원인에 기인해 발생하는 문제 행동이다.


연구진은 “유아기 시절 불충분한 수면시간은 내면화 문제 행동 등 다양한 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10시간미만으로 수면한 아이의 경우 다음날 감정조절이 쉽지 않고 충동억제가 잘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성적인 수면문제는 스트레스호르몬과도 연관이 있다”면서 “아이의 본성과 부모의 정신 건강 역시 아이의 감정 및 행동문제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영유아의 수면습관이 생후 6개월 이내에 결정된다면서, 초기에 양질의 수면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소아과 의학협회 저널(JAMA Pediatric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3세 여아 강간·살해한 男…“산 채로 사지 부러뜨리고 버렸다
  • 3500년 전 매장된 ‘잘린 손 12개’ 비밀 밝혀졌다
  • 회전하며 하루 8㎞ 북상…서울 6배 크기 ‘세계서 가장 큰
  • 교사가 학생 1000여명 강간, 학대 사진 50만 장 남겨…
  • 거대한 고래상어 기절시켜 간 만 ‘쏙’…범고래의 특별 사냥법
  • 도토리 먹던 다람쥐가…들쥐 사냥해 먹는 ‘육식 포식자’ 된
  • 클레오파트라의 실제 얼굴일까?…이집트서 추정 흉상 발견
  • 지구의 물, 어디서 왔나…NASA, ‘이 혜성’이 가져왔다
  • 제자리 빙빙돌던 서울 6배 크기 ‘세계서 가장 큰 빙산’ 족
  • 동물 50만 마리, 한꺼번에 목 잘라…“신께 바치는 제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