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초고도비만 자녀 셋 키우는 父 “신장 팔아 치료”

작성 2015.04.16 11:13 ㅣ 수정 2015.04.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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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도비만 자녀 3명을 키우는 아버지가 아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신장을 내놓겠다고 밝혀 인도 전역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 사는 난드와나(34)는 올해 6살(딸), 5살(딸), 3살(딸), 생후 18개월 된 아들 등 자녀 4명을 키우고 있다. 문제는 첫째 아이를 제외한 나머지의 몸무게가 34㎏, 48㎏, 15㎏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아이 3명이 일주일 동안 먹는 음식의 양은 두 가구가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양과 맞먹는다. 간식의 양도 만만치 않다. 5살과 3살 된 아이 2명은 하루에 12개의 바나나와 과자 5팩, 튀김 6봉지 등을 먹는다.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아이들은 먹는 것을 쉬지 않는다.

아이들의 엄마인 프라그나 벤(30)은 “하루 일과가 아이들의 먹거리를 만드는 것 뿐”이라면서 “아이들은 배고픔이 멈추지 않는다. 먹을 것을 주지 않으면 울고 떼쓰며 소리를 지른다. 음식을 해내느라 주방 밖으로 나오기가 힘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이어 “현재 몸무게가 34㎏인 둘째 아이가 태어났을 때 몸무게가 1.5㎏에 불과했다. 우리는 아이의 건강이 염려돼 생후 1년간 많은 음식을 먹였다. 첫 생일이 지난 이후 몸무게가 갑자기 불어났다”고 말했다.

이들 부모는 몸집이 급격하게 커지는 아이들을 염려해 인근 병원에 데려갔지만 “큰 병원에 가야 한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


아버지 난드와나의 한달 수입은 3000루피(약 5만 2500원)에 불과하지만 한달동안 아이들의 식비에 드는 비용은 1만루피(약 17만 5000원)에 달한다. 식비 및 병원비를 충당할 능력이 되지 않는 그는 자신의 신장 하나를 팔아 치료비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유일하게 ‘정상’인 첫째딸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아이들이 혼자 일어서서 걷거나 움직이는 것조차 할 수 없다. 아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병원비가 들기 때문에 신장을 팔 생각”이라고 전했다.

현지 의료진은 세 아이들이 15번 염색체 이상으로 생기는 지능 장애인 ‘프레더-윌리 증후군’(Prader-Willi syndrome)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단일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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