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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 던져’ 시의원을 뽑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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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볼리비아에서 이색적인 방법으로 의석이 배정(?)됐다.

최근 지방선거가 실시된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주의 카베사스는 인구 2만6000명의 작은 도시다.

지방선거에는 집권여당인 사회주의운동(MAS)과 야당 사회민주운동(MDS) 등 볼리비아 주요 정당이 모두 후보를 냈다.


승패는 단 1표차로 갈렸다. 야당인 사회민주운동이 2178표, 여당 2177표를 얻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야당 ASIP은 1470표를 얻어 3위에 올랐다.

선거에 달린 지방자치의석은 모두 7석. 비례제 방식에 따라 1~3위 득표 정당에는 각각 2석이 배정됐다.

문제는 남은 1석이었다. 1표 차이로 1위에 오른 야당은 "비록 1표 차이지만 당당히 1위인 만큼 당연히 남은 1석은 우리에게 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비례제의 취지가 퇴색한다"며 남은 1석을 야당에 주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공방이 거세지자 고민하던 선거관리위원회가 내놓은 솔로몬 해법은 주사위 던지기였다. 선관위는 주사위를 던져 높은 수가 나오는 정당에 남은 1석을 주기로 했다.

여야가 이 안을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두 정당은 결국 주사위 대결에 나섰다. 선거에서 1위에 오른 야당이 먼저 주사위를 던졌다. 나온 숫자는 2. 주사위를 던진 야당 후보의 얼굴은 창백해졌다. 누가 봐도 이길 가능성이 희박했다.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여당 후보가 주사위를 잡았다. 하지만 그가 주사위를 던지자 환호는 반대편에서 터졌다. 하필이면 나온 숫자는 1이었다.

극적으로 의석을 차지한 사회민주운동 후보는 "선거에서도 (1표 차이로) 이기고, 주사위 던지기에서도 이겼다"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사진=코레오델수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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