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풍경을 앞에 두고 사랑을 나누던 남녀가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
아르헨티나 소방대가 호수에 빠진 SUV 차량을 건지고 안에 갇혀 있던 남녀를 구조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는 아르헨티나의 유명 관광지 바릴로체에서도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나우엘 우아피 호수에서 발생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남녀는 이날 새벽 데이트를 즐기다 호수 앞에 차를 세웠다. 시동을 끄고 호수를 바라보며 알콩달콩 얘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어느새 자동차 안에서 사랑을 나누기 시작했다.
사고는 두 사람이 엉퀴면서 시작됐다. 여자가 자신도 모르게 핸드브레이크를 건드리면서 자동차는 호수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남녀가 사고를 알아챘을 때는 이미 자동차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한 뒤였다.
급하게 핸드폰으로 SOS를 친 덕분에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 SUV 차량을 발견하고 끌어냈지만 두 사람은 병원 신세를 져야했다. 소방대는 "조수석에 앉아 있던 여자가 저체온증을 보여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자칫 목숨을 잃을 뻔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대가 출동했을 때 자동차 안은 이미 물이 완전히 차오른 상태였다"면서 "5분만 늦었더라도 두 사람이 목숨을 잃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우노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