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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과학] TV 등 ‘인공 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살찌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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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TV 혹은 스탠드를 켜 논 상태에서 잠자리에 드는 사람들이 유의깊게 봐야할 논문이 나왔다.

최근 네덜란드 레이덴 의대 연구팀이 인공 빛과 비만의 상관 관계를 규명한 논문을 ‘미 국립과학원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했다.

보통의 현대인들은 방안에 모든 불을 끄더라도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인공 빛에 노출될 정도로 심각한 '빛 공해'에 살고있다. 문제는 이같은 인공 빛이 어둠 속에서 잘 이루어지는 지방을 태우는 과정을 방해한다는 것. 연구팀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전세계인들의 비만 현상이 단지 음식때문 만은 아닐 것이라는 가설에서 시작해 인공 빛과 비만의 관계에 주목했다.

이 관계를 증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게 똑같은 음식을 주고 5주 동안 각각 12, 16, 24시간 인공 빛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매일 똑같은 식단을 제공했음에도 24시간 인공 빛에 노출된 쥐가 12시간 보다 훨씬 더 살이 찐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같은 원인을 BAT(brown adipose tissue)라 불리는 갈색지방에서 찾았다. 인간의 몸은 크게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지방과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열을 내는 갈색지방이 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살이 바로 백색지방이며 갈색지방은 신생아 때 가장 많이 존재하다가 점점 감소한다. 나이가 들면서 식사량에 별 차이가 없는데 점점 살이 찌는 이유도 바로 갈색지방이 줄어들기 때문.

이번 실험에서 드러난 유의미한 결과는 쥐에게 인공 빛을 많이 노출시킬수록 이 갈색지방 역시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이같은 이유는 갈색지방이 가진 놀라운 능력에 있다.

연구를 이끈 패트릭 렌젠 박사는 "갈색지방은 음식으로부터 얻은 에너지를 열로 전환시켜 신체를 따뜻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면서 "야생동물이 추위 속에서 살 수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이 계속 인공 빛에 노출되면 혼란을 느낀 신체는 날이 따뜻하다고 착각해 갈색지방의 기능이 줄어들어 백색지방만 쌓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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