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상의 벗어던진 女’ 등장하는 버스광고 논란

작성 2015.05.12 18:21 ㅣ 수정 2015.05.1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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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파운드면 하루 종일 나를 탈 수 있어요.”

위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여성은 영국의 유명 가수 샬롯 처치다. 사진 속 그녀는 상의를 모두 벗어던진 상태이며, 야릇한 토플리스 여성의 모습과 멘트를 담은 사진은 ‘엉뚱하게도’ 시내 한복판을 달리는 버스 뒤에 붙어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이벤트는 영국 사우스웨일즈에 있는 버스운송업체인 NAT(New Adventure Travel)가 제작한 것이다. 이 회사는 비슷한 콘셉트의 광고를 하나 더 제작했는데, 다른 버전에는 여성이 아닌 상의를 입지 않은 남성이 등장한다.

‘단 3파운드(약 5150원)면 하루 종일 나를 탈 수 있어요’ 라는 문구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캠페인은 버스 회사 측이 승객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승객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이다.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던 승객들은 가슴을 거의 노출한 여성의 흑백사진을 본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일부 승객들은 이 광고를 “끔찍하다”고 표현하기까지 한다.

버스로 출퇴근을 하는 인디아나 머피라는 시민은 “벗은 여성과 섹슈얼한 이미지를 이용해 승객을 유치하려 하는 것은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다. 문제의 광고는 보는 사람을 매우 불편하게 만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인 마리엔 리아논 역시 “해당 회사가 문제의 광고를 삭제하기 전까지는 이 버스를 이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버스회사 NAT 측은 “우리는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젊은 세대들을 겨냥해 이 광고를 제작했다. ‘3파운드면 하루 종일 날 탈 수 있다’라는 슬로건은 비록 조롱을 받긴 했지만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려고 한 것은 아니다. 불편함을 느꼈다면 사과한다”면서 “해당 광고는 24시간 이내에 모두 폐기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버스회사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는 성(性)을 상품화 했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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