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국적 따라 ‘웃음’ 달라...日은 화나거나 흥분·존경 의미 <美연구>

작성 2015.05.13 14:11 ㅣ 수정 2015.05.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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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토리아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캠퍼스 연구진은 웃음으로서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웃는 사람이 어느 국가에서, 어떤 문화에서 사는지 까지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32개국 출신의 5000명으로부터 각기 다른 상황에서 표정을 짓게 한 뒤 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캐나다나 미국, 짐바브웨, 호주 등지의 사람들은 중국이나 러시아 등지의 사람들에 비해 자신의 감정을 매우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의 경우 화가 나거나 흥분된 감정을 숨길 때 혹은 존경의 의미를 표할 때 자주 웃음을 짓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역사적으로 이주민 비율이 높은 국가의 사람들은 타인과 대화를 할 때 얼굴 표정을 더 많이 사용하며, 여기에 해당하는 미국과 캐나다 등지의 사람들은 친근함 또는 행복함을 표시할 때 웃음을 자주 짓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가 섞이는 이주민 집단에서 대화의 장애를 뛰어넘기 위한 본능적 행동이었을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하고 있다.

반면 단일민족의 경우 웃음은 더욱 복잡한 의미를 지닌다. 홍콩은 조사대상 중 감정표현의 정도가 가장 낮은 곳으로 조사됐으며,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 러시아, 스위스 등지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러시아와 스위스 사람들은 표정이 무뚝뚝하거나 표정을 읽기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더욱 강하게 해준다.

또 연구진은 각국 사람들이 웃음을 짓는 이유를 크게 3가지로 분석했는데, 이는 ▲기쁨을 표시할 때 ▲사회적인 결속력을 나타낼 때 ▲우월하고 지배적인 성향을 드러낼 때 등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이민자 비율이 낮은 국가의 사람들은 웃음을 계층과 연관키는 반면, 이민자가 많은 국가의 사람들은 행복함 또는 친밀함을 보이고자 할 때 웃음을 많이 짓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캠퍼스 심리학과의 폴라 니에덴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단일민족국가와 다양한 민족이 섞인 국가 간의 감정표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각기 다른 사회적 환경과 행동으로부터 웃음의 의미, 웃음의 빈도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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