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깨진 곳 스스로 고치는 ‘바이오 콘크리트’ 개발… “내년 상용화”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확대보기


확대보기


아스팔트 포장 도로의 표층이 떨어져 나가면서 구멍처럼 푹 패인 곳을 뜻하는 '포트홀'은 싱크홀보다 규모가 작지만 사고위험이 있어 보수가 필요하다. 2013년 한 해 동안 서울시 도로에 생겨난 포트홀은 9만 3085개에 달하며 포트홀로 인한 사고도 매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해외 연구진이 이러한 포트홀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덜란드 델프트기술대학 연구진이 발견한 것은 ‘스스로 치유하는 콘크리트’다. 무생물체인 콘크리트가 자가 힐링을 할 수 있는 비법은 다름 아닌 박테리아.

일반적으로 철근 콘크리트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작은 틈이 생긴다. 여기에 빗물 등이 들어가면 철근에 녹이 슬고 콘크리트가 깨지기 쉬워지면서 포트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포트홀이 건물에서 발생한다면 붕괴의 위험까지 높아진다.

연구진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북서쪽 100㎞ 거리에 있는 와디 나트룬 지역의 활화산과 소다호(알칼리 성분이 높은 호수) 인근에서 발견한 특정 박테리아와 콘크리트를 혼합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이 이 박테리아와 콘크리트, 젖산칼슘, 발효균 중 하나인 바실루스균 등을 넣은 캡슐을 혼합한 뒤 물을 섞자 이 박테리아는 젖산칼슘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콘크리트의 성질에 맞춘 포자를 생성해 냈으며, 칼슘과 탄산염 이온을 혼합해 석회석을 만들어냈다.

이 박테리아가 만든 석회석으로 폴 0.8㎜의 구멍이 메워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주 정도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박테리아를 혼합한 액체를 건물이나 도로의 구멍에 뿌려주는 것 만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를 이끈 헹크 욘커스 박사는 “이 박테리아는 알칼리성 환경에서 생존이 가능하고 열기와 냉기에 대한 내구성도 높다. 또 생명력이 뛰어나 오랜 기간 동안 콘크리트 안에서 생존할 수 있다”면서 “2016년이면 포트홀 등에 쓸 수 있는 ‘바이오콘크리트’ 스프레이를 상용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北에 넘어가느니 기체 손상 감수…‘마하 3’ 美정찰기 조종사
  • 美 최강 전투기, 한국 코앞에 전개…“북한, F-22 랩터
  • “K9 자주포 300문 더!”…인도, 한국산 무기에 2조 8
  • ‘성욕 못 참은’ 女교사, 학생들과 성관계…“조울증 때문”
  • 한국 KF-21, 美와 나란히 첫 비행 성공…왜 U-2정찰기
  • 중국 코앞에서 美 암람 미사일 생산…K방산에 미치는 영향은?
  • 화염 뿜으며 로켓 발사…한국서 실사격 나선 美 M270
  • 中 ‘비밀 우주 비행기’ 정체 밝혀졌다…美 정보국, 고화질
  • 한국산 천무 배우러 왜 폴란드로?…크로아티아군 찾아간 이유
  • 한국 공군 것보다 좋다?…말레이 간 FA-50, 무엇이 달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