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를 보다] 멀고 먼 우주에 흩날리는 ‘메두사의 머리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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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리스 신화 중 유명한 괴물이 있다. 바로 괴물 세 자매 중 한 명인 메두사(Medusa)다. 본래 아름다운 여인이었던 메두사는 아테네에게 벌을 받아 머리카락이 뱀으로 변했다고 전해진다.

멀고 먼 우주에도 '메두사'가 있다. 지구로부터 1500광년 떨어진 곳인 쌍둥이 좌에 위치한 메두사 성운(Medusa Nebula)이 바로 그 주인공.

최근 유럽남방천문대(European Southern Observatory·이하 ESO)가 칠레 VLT(Very Large Telescope) 망원경으로 촬영한 생생한 메두사 성운의 모습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름 약 4광년의 이 성운에 메두사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일부 천문학자들은 사진 속 붉은 필라멘트로 표현된 질소 가스가 메두사같은 구불구불한 머리카락을, 녹색의 산소가 얼굴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한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보이지만 메두사 성운 역시 메두사처럼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고있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 메두사 성운은 '행성상 성운'(가스성운 중 비교적 소형으로 망원경으로 보았을 때 행성 모양으로 보이는 것)으로 진화 단계로 보면 말년에 접어들었다.   

ESO 측은 "메두사 성운은 그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너무 희미해 관측하기가 쉽지않다" 면서 "사진 속에서 푸른 빛을 발하는 별이 항성 진화 마지막 단계인 백색왜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두사 성운이 만든 가스 구름은 시속 18만 km 속도로 팽창한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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