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와 같은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레이저빔을 발사하는 전투기나 우주선이 나올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무인항공기(드론)와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체계의 첫 번째 실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DARPA는 앞으로 야전 시험을 통해 검증할 이 레이저 무기는 “전례 없는 전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고에너지액체레이저 방위시스템(HELLADS)으로 명명된 이 레이저 무기는 전투기와 같은 항공기에 장착할 수 있을 만큼 작게 만들어진다. 현재 150kW급 출력을 갖춘 동급의 레이저 무기보다 10배 더 작고 가볍게 개발한다는 것이다.
DARPA는 이번 비공개 시험을 통해 레이저의 출력과 빔의 품질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밝혔다.
HELLADS 프로그램 담당자인 리치 배그넬은 “기술적 장애로 실현이 어려웠지만, 이 레이저 무기는 전례 없는 고출력으로 원하는 크기의 빔을 가진 새로운 유형의 고체레이저를 만드는데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레이저 무기는 이제 미군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어려운 일부 전술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야전 시험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레이저 무기에 관한 지상 기반 야전 시험은 올 여름 안에 화이트 샌즈 미사일성능 시험장에서 DARPA와 미 공군연구소(AFRL)의 공동 지원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 시험을 통해 레이저 무기를 더 개선하거나 고치고 혹은 추가 시험을 통해 실전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한편 이 레이저 무기는 DARPA가 미 군수업체 제너럴아토믹스(General Atomics)와 함께 개발했다. 이 무기는 드론 등을 격추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그넬은 또 “유인 및 무인항공기에 의한 적의 지대공 위협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으며, 이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고출력 레이저는 이런 문제에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레이저 무기는 정확한 위치를 목표로 하는 폭격에도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
그는 “레이저 무기체계는 공격 임무에 있어 목표를 정확하게 조준해 부수적 피해가 발생할 확률을 낮추는 추가 기능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사진=DARP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