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인종차별·성차별 줄이는 과학적 방법 <사이언스>

작성 2015.05.29 11:09 ㅣ 수정 2015.05.29 11:09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인종차별 또는 성차별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가 ‘수면 중 학습’이라는 내용의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대학 연구진은 인종 또는 성별과 관련한 편견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찾는 연구를 진행하던 중, 이러한 편견이 수면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남성과 여성 대학생 40명에게 여성 또는 흑인을 담고 있는 사진과 긍정·부정의 의미를 담은 단어를 서로 연결시키는 테스트를 1차로 진행했다. 실험참가자 중 A그룹은 여성과 흑인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내용의 오디오를 들으며 90분 수면을, B그룹은 오디오 없이 90분간 수면을 취한 뒤 다시 사진과 단어를 연결하는 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 A그룹은 편견과 관련한 답변이 56%나 줄었으며 1주일 뒤에도 여전히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오디오 없이 수면을 취한 B그룹은 편견이 전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텍사스대학의 후샤오치 박사는 “수면 중 학습과 새로운 것에 대한 인식 등을 관장하는 해마에 새로운 기억이 심어진 것으로 보인다. 해마가 수면 중 들은 오디오에 반응하고, 동시에 뇌에서 이성과 판단을 담당하는 신피질이 이를 인식함으로 부정적이고 편견에 사로잡힌 생각들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 효과는 1주일 정도면 사라진다. 왜냐하면 일상으로 돌아간 사람들은 매스미디어 등 외부의 영향에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수면과 오디오를 이용한 방법이 특정한 기억을 바꾸거나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데에 도움이 되며, 특히 인종차별 또는 성차별 등의 관념을 바꾸는데 일시적이나마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전문저널인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이상한 성관계’ 강요한 남편…“부부 강간 아니다” 법원 판
  • 아내와 사별 후 장모와 결혼식 올린 인도 남성…“장인도 허락
  • 호찌민 관광 온 한국 남성, 15세 소녀와 성관계로 체포
  • 악몽 된 수학여행…10대 여학생, 크루즈 배에서 집단 강간
  • 14세 소녀 강간·임신시킨 남성에 ‘물리적 거세’ 선고…“가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 14세 소녀 강간 후 ‘산 채로 불태운’ 두 형제, 법의 심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성녀’인가 ‘광녀’인가…‘싯다’로 추앙받는 여성 화제
  • 女26명 살해한 ‘연쇄살인마’ 폭행당해 ‘혼수상태’…깨어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