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강에서 침몰한 여객선 둥팡즈싱 호의 선체가 인양된 뒤 내부를 수색하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됐다.
중국 신화망 등 현지 언론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 및 수색대는 지난 6일 둥팡즈싱 호 내부에 대한 최후 수색을 마쳤다.
공개된 내부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이 심한 상태였으며 일부 객실은 천장 부분이 거의 붕괴돼 있어 사고 당시의 충격을 짐작케 했다.
후 카이홍 중국 국무원 홍보국 부국장은 내부 수색을 마친 뒤 이번 침몰사고로 43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으며, 추가 생존자는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둥팡즈싱 호는 지난 1일 밤 탑승객 456명을 태우고 난징을 출발해 장강을 거쳐 충칭으로 향하던 중, 후베이성 젠리현 인근에서 폭우와 회오리 바람을 만나며 침몰했다. 당시 탑승객 대부분은 50~80대 노년층이어서 인명피해는 더욱 컸다.
조사 결과 둥팡즈싱 호에는 위급상황 발생시 자동으로 해사국 등에 상황을 신고하는 자동신고장치 및 항해용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이 확인됐으며, 이로 인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현지는 이번 사고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물결로 가득 차 있으며, 예능방송 등을 일시 중단하는 등 애도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